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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행에서 몇 차례에 걸쳐 라운드를 할 것인가의 라운드횟수는 여행의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바로미터다. 1박2일에는 평균 첫날 2부팀 한 차례와 다음날 1부 오전 라운드가 전형적이다. 총 36홀을 거치는 1박2일의 라운드가 전체 골프여행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물론 해외골프의 경우 대부분 왕복거리에 비례해 2박3일 일정부터 5박6일 등 매우 다양한 기간에 걸쳐 광범위하다. 그러나 국내 골프장을 여행하는 골퍼들은 대부분 1박2일의 라운드를 즐기는 추세다.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골프의 활황은 국내 이틀 라운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이를 알리는 골프장들의 유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골프장들의 흑자행진으로 지난해부터 골프장 인근에 골프텔을 설립하는 추세로 급변한 상황이 1박2일의 골프여행 수요를 부추키는 측면도 한몫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골프여행 상품의 과다한 경쟁과, 미처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지 않은 골프장들도 매출 상승에만 눈독을 들여 고객니즈에 대한 고려 없이 마구잡이식 유치에 골몰, 결과적으로 골퍼들의 불만을 사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모처럼 기획하고 휴일을 아껴 준비한 골프여행이 불만으로 얼룩지지 않으려면 골퍼들의 세심한 선택과 안목이 필수적이다. 우선 골프장과 골프텔의 이동거리를 점검해야만 한다. 이동거리가 멀다는 의미는 필요한 휴식시간이 촉박하다는 사실을 얘기한다. 이러한 골프장들은 자체 골프텔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첫째 날과 둘째 날의 서비스 항목과 라운드별 비용, 숙박비용을 환산해 체크하는 동시에 이동에 걸린 비용도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골프장들은 언제부터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대한 비용을 턱없이 높게 책정해 많은 주말 골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형편이다. 동일한 잔디의 컨디션과 별개의 수입으로 인정하는 캐디피 등을 감안하더라도 휴일에 대한 그린피의 차별화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임에는 틀림없다.
골프여행에서도 주말이나 휴일에 대한 골퍼의 경제적 부담은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추세대로 호황국면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1박2일 골프 여행은 당분간 저렴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향후 코로나 펜데믹이 종료될 시점에 도달한다는 긍정적인 가정하에 골프여행 상품도 충분한 계절적 여유를 가지고, 마치 비수기에 비행기표를 싸게 티켓팅하듯 선별적으로 그린피를 미리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넘치는 골프텔의 유휴 객실은 반드시 이러한 예약 경쟁을 낳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기 때문이다. 국내 1박2일의 골프여행이 더욱 저렴하게 계획적으로 부킹이 가능한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골퍼들도 이틀 연속 라운드는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스윙의 메커니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한 차례 아쉬움에 마무리한 라운드가 다음 날 연속으로 이어질 때 미처 챙기지 못한 스윙 스킬을 떠올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반면 1박2일의 이틀 연속 라운드를 보다 알차게 즐기기 위해선 여행을 떠나기 4~5일 전부터 충분한 스윙연습으로 실전 감각에 활용할 몸과 마음의 준비를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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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황환수: 골프를 시작한 뒤 4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바람부는 날에는 롱아이언’이라는 책을 엮었다.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대구 SBS/TBC 골프아카데미 공중파를 통해 매주 골퍼들을 만났고, 올해까지 매일신문과 영남일보의 칼럼을 15년 동안 매주 거르지 않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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